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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와 곰:: 곰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재미

베이징댁 2015. 6. 3. 13:40

<마샤와 곰>은 러시아 애니메이션인데,
한동안 EBS에서 방송을 했더랬다.

딸내미가 두 살이던가 그 즈음에 처음 이 애니매이션을 봤을 때,
나는 완전 격하게 공감했다.

'마샤'하는 짓이 완전 딸내미랑 똑같은거다! @_@
물론 좀 더 과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엔가는 딸내미보다 내가 더 집중해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 완전 너랑 똑같애!!" 이러면서. ^-^;;;;


@_@ 귀엽고 사랑스러운 골칫덩어리, 마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지만 한편으로 얄밉고, 참을 수 없이 성가신데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는 초보 부모의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건,
다름 아닌 곰이다.

나는 곰에게서 아주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자신의 취미생활과 여가를 즐길 줄 알면서도,
마샤를 위해서 학교도 열어주고 수업도 해주고
초콜릿, 큰 딸기 같은 맛있는 건 모두 한숨을 쉬면서도 마샤에게 양보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샤가 아주 골때리는 행동을 해도
'으으으으- ' 하면서 참을 뿐, 마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심지어 남편으로써도 이상적이다. 

 

잼도 만들 줄 알고

 

설거지도 솔선수범 잘하고

 

 

심지어 요리도 잘하는 데다,

 

테이블 세팅을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아는 곰.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인 나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유라면
이상적인 아빠, 남편상을 곰으로부터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아이와의 소란스러운 일상을 귀엽게 표현했다는 것일게다.

 

그리고 또 내게 <마샤와 곰>이 매력적인 이유는
곰의 살림살이를 구경하는 재미다.

아아! 곰의 살림살이는 어쩌면 그렇게 빈티지한 컨셉을 잘 보여주는지.

너무나 그럴 듯한 그릇과 냄비, 저그.

 



아름답게 세팅된 디저트 테이블.
저 크림색의 찻잔은 정말이지 예쁘다. @_@ 갖고 싶어라.

 

곰의 찬장에 있는 그릇은 형태도 꽤 다양하다.



예쁜 냄비도 많고.

 

그리고 저 뜨거운 물 나오는 물통(?)이랄까, 할튼 러시아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뜨거운 물을 보관하는 일종의 커다란 주전자인 것 같은데
저게 몹시 옛스러워보이면서도 자주 나와서 자꾸 갖고 싶어진다.

 

이미지를 캡쳐한 에피소드는 <잼 만드는 날>이라는 에피소드인데, 여기 말고도 곰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꽤 많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곰의 찬장을 들여다보며 부러워하고 침을 흘리곤 한다.
예쁜 찻잔! 갖고 싶어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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