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 조명을 달아보자! (1)

오늘은 제천의 문제적 주택에 조명을 달았습니다.
이제 수리해서 더 이상 문제적 주택이 아니게 되긴 했지만요.

집수리는 참 비용이 문제입니다. 좋은 걸 하자면 한없이 비싸고,
그렇다고 저렴한 걸 하자니 눈에 안 차고 그렇죠. 
언제나 적당한 선에서의 절충과 타협이 중요한데, 집수리는 더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조명이나 페인트를 사용하고 싶어서 셀프로 집수리를 하면,
인건비 이상으로 더 비싼 걸 고르면 안 되겠죠. ^-^;;;

그리하여 이리저리 찾아보니, 조명도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특히 거실등이나 큰방 등 같은 건 정말 조악한 디자인에도 십 몇만원씩 하고
그 와중에도 싼 건, 비싼 거랑 비교하면 질이 확 떨어지는 것 같고.

원래는 그러지 않지만, 나름 미친듯이 인터넷 서칭을 해서 찾아낸 조명은
'바이빔'이라는 곳의 거실등입니다.

원래 입구쪽 거실 천장에는 커어어다란 몰딩과 샹들리에 비스무레한 조명이 달려있었어요.
먼지낀 몰딩은 완전 안습에 아- 저 촌빨 날리는 조명을 어찌하나 고민했었는데,
그 반작용 때문인지 아주 심플하고 캐주얼한 걸 고르게 되더라고요.

저 조명의 모델명은 윈디 직부 5등이고요. 같은 제품인데도 제가 주문할 때는
1200M에서 세일을 하고 있었어서 늘 주문하는 문고리 닷컴보다 2만원인가 더 싸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1200M에서 주문했어요.
원래 가격은 14만원대였는데, 세일해서 11만원대에 구입완료!

 

짜잔!! 설치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저 다리를 하얀색으로 주문했었는데,
배송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무려 일주일이나 더!) 그냥 빨간색으로 보내달라했어요.

그런데 달아놓고 보니, 하얀 집에 포인트가 되어서 한층 경쾌해보이고 좋아요.
근데 전구 하나 불량이 와가지구. T-T 약간 맘상했었는데,
전화드렸더니 가타부타 안 하시고 쿨하게
'그럼 새 걸로 하나 보내드릴게요' 해가지구 맘이 다시 복구 되었어요. ㅋㅋㅋ

 현관문쪽으로 바라본 모습은 요런 느낌입니다. 거실과 주방까지 총 3개의 등이 설치되는데요.
가운데 조명과 현관 입구가 흰색 등이라서, 좀 따듯한 느낌이 나라고 전구는 주황색으로 골랐어요.

조명 다는 동안 어시스트하느라고 전선 연결하는 과정컷 같은 건 없어요. 쿨하게 패쓰. ㅋㅋㅋ

그리고 다시금 '문제의' 거실등.
앗! 이거 네모네모 최고 단순한 거실등 치고는 디자인도 괜찮고 싸다! 해서 고를 때까지만 해도
이 거실등이 그렇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아주 예쁘게 납작한 박스에 담겨 다소곳이 배달되어 온 거실등. 예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몸체가 아주 무거운데다, 네모라서 천정에 반듯하고 예쁘게 달기가
어마무지하게 힘들다는 점!!!

달아보고서 깨달았어요. 이래서 모두들 둥근 조명을 다는거구나. 흑-
더군다나 여자 혼자 달기는 빡셉니다. 아빠랑 달았는데도 둘 다 어깨 빠지고 목 아팠어요.
아빠니깐 그렇지, 남편이랑 같이 달았다간 치고박고 싸우겠어요.

아내분들, 이 조명을 주문하시고 남편에게 시키실 땐 '뭐 그런 것도 못해? 내가 할까?'
하지 마시고 잘한다 잘한다 토닥토닥 해주셔야되요.
그래도 조명은 삐딱하게 달릴 수 있지만. ㅋㅋㅋㅋ

네모조명을 고르실 땐, 꼭 명심하세요. 천정에 반듯하게 달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자, 그렇게 단 네모네모 천정등입니다. 거실이랑 안방에 똑같은 걸로 달았어요.
길쭉한 전구 세 개 들어가는 넓은 방용 등이기도 해서요.

 

 

자, 마지막으로 조명 달 때 준비물, 체크체크!!

@ 사다리 혹은 의자 : 꼭 필요합니다.
                                        무거운 등, 네모등 달 땐 2명이 함께 해야하니, 2개 필요해요.

@ 펜치 혹은 가위 : 전선을 연결할 때, 간혹 피복을 벗겨내야해서 필요합니다.

@ 드라이버: 조명 고정하거나 할 때 나사를 조여야하니 필요해요. 전동이면 더 좋아요.

@ 나사못!: 엄청 중요한 건데, 조명에 천정고정용 나사 같은 것들이 딸려오지 않아요. 
                      직접 준비하셔야 하니,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준비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