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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래너와 나의 몰스킨 히스토리

베이징댁 2015. 1. 2. 23:36

해마다 연말이면 스타벅스에서 다이어리 이벤트(?)를 하죠.
항상 시도는 했지만서도, 그닥 악착같이 모으지 않았어서
한 번인가 빼고는 받지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때 한 번 받았던 다이어리가
그닥 만족스럽지 않아서였던 것 같네요.

물론 홍보용으로 만드는 거지만,
스타벅스 관련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였달까. ^-^;;;;;;

그런데 지난 연말, 스타벅스에 갔다가 다이어리 프로모션 샘플을 보고
올해는 악착같이 모아서 받아야겠다!! 하고
의지를 화르르 불태우게 되었으니
이유인즉슨 바로 요요- 몰스킨과의 콜라보레이션 다이어리라는 것 때문이었죠.
아- 스타벅스. 이 판매왕들 같으니라고.

 


스타벅스 곱하기 몰스킨이라고 뙇! 써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같으면 이 다방, 저 다방 가리지 않고 커피를 마셨을 것이나
지난 연말에는 다이어리 하나 받자고 어지간하면 스타벅스에 갔더니
해가 바뀌기 전에 결국 다이어리를 하나 득템하게 되었어요.

 


남은 게 빨간색 뿐이라서, '정열의 2015를 보내리라!' 스스로 합리화하는 척 고른 빨강.

 
큰 걸 받아야지- 생각하고 갔었는데,
작은 것은 일간 스케줄러, 큰 것은 주간 스케줄러라고 해서
아아- 작은 것으로 할까!!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큰 걸 받아왔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작은 걸 고를 걸 그랬나봐요.
사이즈가 T-T 제가 만날 쓰는 몰스킨이랑 똑같네요.

이 사이즈는 몰스킨 다이어리 중에서 라지 사이즈이고요,
5*8.25(인치)로 12.7*20.9(센티미터)입니다.
이것보다 크거나 작은 사이즈는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크기가 가장 적당하고 쓰기가 편해서
새 몰스킨을 살 때가 되면 이번에는 다른 사이즈로 사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결국 장바구니에서 결제하는 건 이 크기죠.


지난 번에 샀던 에버노트 몰스킨은 이제 안녕! 이번에는 상큼한 노랑으로 써봅니다.
제 눈엔 노랑인데, 공식명칭은 오렌지 옐로우네요.

 

몰스킨을 사용한 지는 좀 오래되었어요.
언제부터였는지는 가물가물한데,
이번에 새로 산 몰스킨이 4권째인가 5권째인가 그렇고,
보통 한 권을 1년 반 정도 사용하니까..... 헉! 그럼 벌써 5~6년 정도 된 건가봐요.

동생님하는 제가 된장녀라서 비싼 몰스킨을 쓰는 거라고 하지만,
뭐 어찌어찌 쓰게 되어 쓰다보니 편해져서 계속 쓰는 쪽이 진실에 가깝습니다.


피카소나 헤밍웨이가 몰스킨을 썼다는 건,
몰스킨에서 마케팅을 위해 자랑스럽게 내놓는 가치인데
그런 것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헤밍웨이라니요!!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와 그의 작품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그와 같은 인정받는 작가 혹은 멋진 작품을 쓰고 싶다는 야망을
좁쌀만큼이라도 갖게 마련 아니겠습니까?

저야 뭐, 순수문학을 하지는 않으니 한층 더 먼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누구나 위대해지고자 하는 마음은 품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_@ 노트를 고르는 변 치고는 너무 거창한가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항상 고르는 건 격자무늬입니다.
이상하게도 민무늬나 줄이 있는 건 잘 안쓰게 되요.

몰스킨을 쓰는 걸 아는 지인들이 선물해주어, 다양한 형태를 써봤지만
주로 쓰는 것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클래식 노트북으로, 두툼한 하드커버이고 고정끈이 있는 형태입니다.
이 노트는 항상 들고 다니면서 계획이나 메모 같은 것들,
그리고 정리해야하는 아이디어나 투두 리스트, 가끔 회의록으로 씁니다.
다이어리는 아니지만 매일 한 번씩은 펼쳐서 뭔가를 끼적거리는
메인 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른 용도로 쓰는 노트는 볼란트(volant) 시리즈입니다.
보통 색이 다른 두 권을 하나로 묶어서 파는데,
소프트커버이고, 끈이 없는 일반 노트입니다.


선배가 출장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온 덕에 사용하게 되었고
이 노트들은 프로젝트 노트로 쓰고 있지요.
예를 들어, 한 권의 단행본에 관한 내용만 적는다던지
하나의 프로젝트에 관한 메모와 회의, 계획이나 정리 등을 적는
노트입니다.

그런데 몰스킨이 한국에서는 정말 비싸죠.
(하긴, 한국에 들어온 수입품은 모두 가격이 T-T )
저 위에 있는 에버노트 콜라보 몰스킨은
뭔가 아이패드와 연동해서 대단히 디지털하게 작업해보리라!
생각하고 샀지만, 결국 디지털로는 한 발자국도 딛지 못했어요.
스스로가 아날로그 인간이라는 주제파악이 덜 된 탓이었지만,
무려 4만원8천원이나 주고 홍대 리브로에서 샀었더랬죠.
그래서 동생님하가 그 이후로 저더러 된장녀라고-  흑흑흑. T-T

그래서 이번에 새 몰스킨은 직구로 구입해봤어요.
아마존에서 검색하니  15.21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000원 좀 안되는 가격이죠.
다시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국의 쇼핑몰에서 이렇게 제가 쓰는 클래식 노트북은 2만5천원 정돕니다.

대신 특정한 디자인이나, 용도의 노트들은 가격이 -_-;;; 기함할 정도.
예를 들어 와인 저널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은 17.2달러지만, 국내 오픈마켓에서는 무려 3만4천원!
제가 구입했던 에버노트는 만 원 내린 3만8천원이지만
2015 에버노트 몰스킨은 국내가격이 5만8천원입니다.
아마존에서는? 프라임을 이용할 경우 31.46달러니까, 3만5천원 정도네요.

한 권만 사자하면 배송비가 아깝죠.
그래서 아마존에서 책 잔뜩 주문할 때 끼워서 몇 권 주문했어요.
노랑은 제가 쓸 거였고, 나머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했구요.

가격은 4권 합쳐 61.51 달러, 즉 6만8천 원 정도였고요.
아마존에서는 배송비를 따로 물지 않았고,
배송대행지를 미국 내 면세지역인 델라웨어로 해서 미국 내 세금도 없었고요.

배송비는 6권의 하드커버 화보집(엄청 무거워요!! T-T) 과 함께 배송받아서,
46달러 정도였어요.

그리하여 결론은, 몰스킨은 아마존에서. ㅋㅋㅋㅋ
아니면 해외 나갔다 온 친구들에게 종용해서 면세점에서 사오게 하는 방법도 있죠.

아, 스타벅스의 몰스킨은 홍콩에 있는 몰스킨 아시아에서 제작한 것이네요.
내지의 기획과 디자인은 한국인, 아마도 스타벅스 마케팅 팀에서 한 것 같아요.
스타벅스 몰스킨은 뭘로 써볼까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조만간에 용도가 정해질 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맘에 들어 찜해놓고 쓰는 다이어리 브랜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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