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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인테리어

싱크대를 바꿔보자!(2) :: 상판 바꾸기

베이징댁 2014. 6. 28. 16:38

제천의 문제적 주택 공사 중에서 제일 고민스러웠던 부엌, 싱크대. T-T

상판과 문짝만 바꾼댔는데도, 견적이 막 300만원 이렇게 나와서 고민하다가
우선 문짝을 칠하고 손잡이를 바꾸어 달아놓았더랬습니다.

상판이 문제였죠. 아무래도 기름때와 더께가 앉은 것도 문제였지만
나무 무늬의 PT 상판이 너무 오래되어 색깔까지 군데군데 바랜 것 때문에도
상판을 바꾸긴 해야하는데 어쩐다지- 싶더라고요.

고민하다가 근처 싱크 가게에 견적을 여쭤보았더니,
인조대리석으로 하면 80만원이고 기존의 PT 상판은 60만원에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현금으로 하면 5만원씩 깎아주신다고도-
수입제품으로 하면 국산보다 싸서 이 가격이 된다고는 했는데,
이것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있다면 정말 알고싶네요. @_@)

아아- 가격 때문에 또 한참 고민했어요. 인조대리석이냐, PT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러다 눈 질끈 감고 이음매가 없는 인조대리석으로 하기로 했어요.

누군가는 우리가 살 집도 아니고 세를 줄 집에 무슨 인조대리석이냐고 했지만,
울 엄마는 본 게 많아서 좋은 것만 하려고 한다고 하셨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썼던 에세이가 생각나서
오래오래 내구성 있게 쓸려고 인조대리석으로 결정했어요.

 

하루키 에세이 중에 본인의 재테크 능력에 관한 내용을 써놓은 것이 있었는데,
지인이 정말 작은 원룸을 미리 사 투자해놓으라고 조언을 했대요.
그래서 하루키 부부가 그 원룸에 갔었는데, 안 샀다는-
그 이유인즉슨, 사람이 살기에 좋지 않아서였다고 해요.
내가 살고 싶지 않은 곳을 다른 누군가에게 세를 준다는 게 싫어서였다는 걸로
이유를 기억하고 있어요.

아무튼 그리하여 어제 드디어 싱크대 상판 전격 교체!!! 두두둥!

 

 

사장님이 나사풀고 실리콘 떼어내면서 상판 제거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상판을 떼어놓고 보니, 싱크대는 그냥 문짝달린 상자네요. 네모네모네모.

 

싱크볼을 고정시킬 수 있도록 재단해 온 대리석 상판. 싱크볼 고정하기 전 모습이예요.

 

타란! 드디어 완성! 이음매가 적어 깨끗한 상판. 완전 새것 같아졌어요!
기뻤습니다. 정말로- 여기서 살고 싶어졌어요. 하하하.

 

최종적으로 한 번 더 비교를 하겠지만,
싱크대가 깨끗해져서 기쁜 김에 비교 들어갑니다.

 


<싱크대의 원래 모습: 비포>

요렇던 싱크대의 모습이...

 

 


<문짝 칠하고, 손잡이 바꾸고, 상판 바꾼 싱크대:: 애프터>

요렇게!! 바뀌었답니다.

애초 싱크대 문짝과 상판 바꾸는 걸로 받은 견적이,
싼 곳은 290만원에서 비싼 곳은 350만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페인트 값 8만원 내외, 손잡이 2만원,
싱크볼 포함, 상판 75만원 (사장님께 반 카드, 반 현금으로 싸바싸바- ) 정도로
총 85만원 정도에서 다 해결봤네요.

시간이 걸리고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정말!! 기쁩니다. ^-^ 헤헤-

이제는 창문에 나무 블라인드 다는 거랑,
조기 하얀 싱크대랑 안 어울리는 레인지후드를 쌈빡한 걸로 교체하는 것만 남았네요.
앗참. 수전도 바꿔야하고요. 이제 부엌 수리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한참 싱크대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때, 칠을 해보라고 조언해준 미술감독님 고마워요. ^-^

그럼 다음 번에는 최종적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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