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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그릇과 어울리는 블루베리

베이징댁 2015. 4. 7. 14:00

수퍼에서 파는 작은 것 한 팩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콩알 주워먹듯 홀랑홀랑 다 먹어치우는
딸내미 덕분에 자주 사다먹는 블루베리.

그런데 웬일로 냉장고에서 뒤쪽으로 뒤쪽으로 밀려나다
급기야 말라서 쪼그라든 블루베리를 발견했다.

씻어서 완두색 그릇에 담으니 꽤 예쁘다.
아! 맘에 들어. 괜히 흡족한 기분이랄까.

이 그릇은 사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인데,
딸내미가 친구네 공방에 가서 만드(는 척을 하고 실제로는 친구가 만들어 준) 그릇이다.

 


유약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블루베리를 담으니 꽤 어울리는 색.

 

쪼글쪼글한 블루베리를 먹는게 괜히 그래서,
시중에서 파는 머핀 믹스를 사다가 블루베리머핀을 만들었다.

요리와 베이킹 잘 하는 사람들이야 잘 아는 사실이겠지만,
블루베리 같은 과일을 머핀에 넣으려면
말린 것을 넣거나 설탕을 넣고 졸인 것을 넣어야 한다.
아니면 수분이 많아져서 블루베리 주변에만 물이 흥건해질 수 있음.

베이킹은 계량이 생명인데,
아이와 함께 베이킹을 하면 계량 따위 없어지기가 다반사이므로
당황하지 않고 믹스로 끝.

괜히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요호호~ 맛있는 블루베리 머핀.


작은 크기로 만들어서, C사의 머핀믹스 한 봉지로 10개 가량 만들 수 있다.
한 김 식혀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간식 없을 때 꺼내주면...
좋겠는데 집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얼마 안가 다 사라져버린다. T-T
블루베리 필링을 넣어도 생각보다 달지 않아 맘에 드는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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