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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원룸 인테리어(3) :: 화장실 리폼

베이징댁 2014. 6. 8. 21:18

처음 이 방의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헉! 했습니다.
분..분홍색 변기라니! 이게 뭐지? 변기는 원래 하얀 색 아닌가?
뭐 이런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

폭이 채 1m가 되지 않는 길쭉한 모양의 화장실이지만, 낮에는 해가 잘 든다는 게 장점.

화장실 문을 여니 서글픔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더군요.
일단 변기는 워낙 오래된 데다, 분홍변기는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겠어서 바꾸기로 했어요.
타일은 다 뜯어내고 새로 깔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덧방'공사라도 해볼까 고민했었죠.

변기 옆의 파이프는 보기 흉하니까 방부목으로 상자처럼 만들어 가리면 좋겠다
생각했었고 아무래도 화장실이 작아서 수납공간이 부족할 테니까
변기 위쪽이랑 옆쪽으로 선반을 만들면 좋겠다고
아빠한테 말씀드렸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또 아빠가 목재를 사다가 공사를 하셨다는. ^-^;;;;;
아빠가 수리를 하셨어서 과정컷이 별로 없네요.
아빠가 나무작업을 하시기 전에 제가 한 일은 타일가게 사장님께 전화드려서
변기를 하얀색으로 바꾸고, 핸디코트를 발라서 변기 뒷편을 정리해 두는 것이었어요.

 

그리하여 타란! 변기를 바꾸고 나무로 선반을 만든 결과 컷입니다.
선반을 높이 만들어서 뒤쪽의 지저분한 창문을 가리니까 한층 보기가 좋네요.
앨리스 파랑색 문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죠?

아쉽게도 아직 타일 덧방공사는 하지 못했지만, 변기가 흰색이 되고 보니
그럭저럭 저대로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 아쉬운 마음이 가시지 않으면 다시 팔 걷어붙이고 나설지도 모르겠지만요.

변기를 교체하는 데에는 공임 포함해서 13만원 들었고요.
제가 이야기 한 건 방부목이었는데, 그건 계단 만드는 데 쓰는 거라시며,
아부지가 사오신 건 '루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얇은 목재하고, 선반용 판재입니다.

루바는 얇은 목재를 켜켜이 붙여서 벽면을 만드는데 쓰는 목재인데요.
한 패널당 3천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지만, 낱개로는 안 판대요.
최소 구입단위는 8개 정도로, 약 2만5천원 정도랍니다.
목재는 사는 것보다, 자르는 게 더 일이라는. T-T
아니면 사이즈를 꼼꼼하게 재어서 목재소에 가 잘라달라고 하시면 편합니다.

이 방이 아직 비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대학생, 사회초년생 분들은 문의주셔요.
위치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뒤편 소사종합시장 근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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