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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am
모녀, 황학동 그릇시장에 가다
무언가 '해야지' 했던 일들은 대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디론가 스러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간혹 그런 것들 중 계속 머릿속을 맴맴 돌며 마음에 걸리는 일들도 생긴다. '아참, 그거 해야되는데.' ... (며칠 후) '하아- 그거 해야되는데, 도무지 짬이 안 나네.' 등등. 울 엄마에겐 황학동으로 그릇을 사러 가는 일이, 바로 그런 종류의 일이었다. 엄마의 해치울 일 리스트에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왠지 성가셔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미루어두었던 황학동 그릇사러 가기 프로젝트(?)를 드디어 실행하고야 말았다. 황학동엔 그릇 말고도 살 것도, 구경할 것도 많아 좋다. 언젠가 레스토랑 오너를 인터뷰하면서 한 번 황학동에 중고그릇을 사러 온 적이 있었는데, 엄마는 그때 사온 몇 개의 파스타 접시를 ..
제멋대로 살림살이
2014. 4. 26.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