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 내는 법 (1)
Daham
좋은 선배들과의 인연 덕에 처음으로 책(단행본)을 냈을 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드디어 작가가 되었구나- 라던가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감개무량함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이전에 잡지 에디터로 매달매달 인쇄되어 나온 책을 받아본 경험 때문인지, 소설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막내로 원고 마감에만 급급해서 책이 나올 즈음에는 책이 나오는지 마는지 마감을 해냈다는 것에만 만족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이후로 두 권의 책을 더 냈고, 앞으로 한 권 더 나올 책도 있는 요즈음엔 '책을 낸다'라는 것의 여러가지 맥락을 생각해보게 된다. 의미있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책 팔고 글 팔아서 생활비를 만들어내는 현실이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는 불안함, 책 만들기의 중독성 ..
어쨌거나 글쓰기/기획
2014. 4. 29.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