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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고민

베이징댁 2015. 3. 14. 18:11

기획이라는 건, 도대체 뭘까?

 

나름 오랫동안 기획안을 써왔는데,

오히려 요즈음엔 '기획'이라는 것이 뭘까에 대한

명쾌한 정의가 어렵다.

 

 

 

 

신입 에디터 시절에 나를 이끌어주었던 선배와도

기획이라는 것에 관해 간혹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야기를 반복해봐도

명확한 경계를 찾아내거나 손에 잡히는 결론을 얻기가 어렵다.

 

특히나 우리가 주로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대한민국에서 기획자로 사는 것의 어려움이다.

어떻게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까.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에는 기획이 있다.

 

'기획'이라는 것을 한 프로젝트에 관한 '아이디어'라고만 생각하면

이 아이디어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 필요한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특히나 클라이언트가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기획은 프로젝트의 뼈대를 잡는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관한 비용은 거의 인정되지 않고, 따라서 예산도 책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원고료라던지, 디자인 비용이라던지, 아니면 제작비 등의

비용에 묻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 사회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손에 잡히지 않는 어떤 것은

쉬이 인정받기 어렵다. 오죽하면 창업을 지원하는 유관부서에서조차

콘텐츠 개발보다는 제작이 가능한 제조업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내 경우에 한해서지만,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기획은 성과를 냈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단순한 아이디어와 기획이 구별되는 지점은,

그것이 실현되었느냐일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기획은 어떠한 생각을 실현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모든 고려와 방법에 다름 아니다.

 

독립기획자(사실 이런 롤은 당분간 불가능할 듯 하지만)나 개인사업자라면 특히나

기획의 마무리는 매출이 될 것이다.

좋은 기획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경제인으로써 좋은 기획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나 받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획의 마무리는 역시 계약과 송금인걸까. ^-^;;;;;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 끝나지도 않을 것이고.

기획을 다방면으로 고민하지 않는 시점이 온다면

아마도 그 때부터 나 역시 스스로를 기획자로 여기지 않게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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