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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한 만년필 선물, 무려 파버카스텔!

베이징댁 2015. 1. 8. 21:19

오늘은 자랑질 포스팅입니다. 씨익- ^-^  

그동안 아빠도 남편도 안 사줬던 만년필을,
드디어 선배한테 선물 받았거든요!!!

선배가 다음주 쯤 나올 새 책 출간을 축하하는 의미로다가,
연말연시이기도 하고 해서 선물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선배!!

일도 주시고, 만년필도 주시고! 이히힛-

좋은 만년필을 받았는데, 사진이 멋지지 않아서 조금 죄송.
짜잔- 실물은 이렇습니다.

찾아봤더니 <이모션>이라는 제품라인이라네요.

 

파버 카스텔 홈페이지에 가면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요렇게-

제가 받은 것은 어두운 배나무인 것 같아요.
따듯한 커피 또는 코코아 색이라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파버 카스텔의 설명처럼, 이 만년필은 손에 쥐는 느낌이 아주 편안해요.
적당히 묵직한 느낌 덕분에 안정감이 들어요.

 

카트리지에 넣는 잉크와 함께, 저의 게으름을 커버해줄 일회용 잉크 카트리지도 한 묶음 선물해주셨어요. 선배는 역시 센스쟁이, 우훗훗!!


역시나, 손이 더러워졌어요. 근데 왠지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천생 게으름뱅이인 저는 원래 일회용 카트리지만 쓰는데,
잉크 선물도 받은 김에 카트리지를 채워봤어요.
오오오오오- 신기합니다.

펜촉을 끼운 채로 카트리지를 장착한 다음,
펜촉을 잉크병에 담그고 뒤의 검은 손잡이를 빙글빙글 돌리면 압력에 의해서 잉크가
쭉쭉 딸려올라와요. 펜촉을 조금만 담그면 보글보글 거품이 차게 되니,
손을 더럽힐 각오고 펜촉을 잉크병에 푸욱! 담궈서 채워주세요.

다음 번에 라미 만년필 카트리지 다 되면, 잉크를 한 번 채워봐야겠어요.
라미 만년필 이야기가 나왔으니, 두 만년필의 필기감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차이가 있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라미의 사파리 만년필은 일단 펜 자체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필기감도 가뿐합니다.
반면 파버 카스텔의 이모션은 묵직함 덕분에 만년필이 글씨를 밀고 나가주는 그런 느낌이 든달까요? 글씨가 날아가지 않아요.
펜촉이 가늘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좀더 부드럽게 써지는 느낌도 들고요.
반면에 사파리는 좀더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라
조용한 날, 혼자 사무실에 있을 때 쓰고 싶은 만년필이예요.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제품이 궁금하다면
파버 카스텔 홈페이지의 카탈로그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faber-castell.co.kr/wp-content/uploads/catalog/2014_design_catalog.pdf

 

선배가 새 책 나오면 이 만년필로 사인해서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부끄부끄-
그렇지만 만년필 선물 받으니까 참 좋네요!
이 참에 원고도 만년필로 써볼까 싶습니다.
만년필은 같은 거라도 쓰는 사람의 글씨에 따라서 길들여진다고 해서
어떻게 될 지 기대하고 있어요. 제 글씨도 좀 나아질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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