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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안서를 써보다! :: 영상 기획안 작성 샘플

베이징댁 2015. 3. 24. 14:33

기획에서 원고작성까지,
제가 익숙한 작업들은 인쇄를 바탕으로 한 분야들입니다.
잡지를 통해서 경력을 시작해
단행본이나 잡지 등의 출판물, 브로슈어나 리플릿 같은 것을
만들어왔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 아이디어를 내고 내용을 정리할 때에도 종이를 많이 씁니다.

그러다 올해 초 영상회사와 함께 일을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했고, 얼레벌레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아. 시행착오는 지금도 계속 겪는 중입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 때에는 근 몇 년만에 다시 철야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몸살. 골골-대며 일주일을 보냈죠. T_T)
크게는 두 번정도 고쳐쓰고, 자잘하게는 지속적으로 조금씩 수정을 계속 했어요.

 

쓰면서 느낀 점은,
클라이언트가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브로슈어 기획안이나 영상 기획안이나 결국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내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작성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제작에 대한 약속을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다만, 표현 방식이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가 조금 다르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랄까요.

 

인쇄 분야, 그 중에서도 사보나 브로슈어 제작기획안을 예로 들자면
앞단에서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짚어주고, 시장환경에 대한 분석을 제시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이런 기획의도를 가지고, 이러이러한 콘텐츠를 기획하였다-
정도가 뼈대라 할 수 있겠네요.

 

기획된 콘텐츠는 개별 기사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어떤 소재를 다루게 될 것인지 등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하여 채워집니다.
그래서 대개 페이지 구성표를 쓰게 되죠.

 


처음 일을 맡을 때는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영상 기획서의 경우에는, 페이지 구성표 대신
시나리오 혹은 콘티로 작성을 하게 됩니다.
각각의 씬에 대한 적절한 이미지와 내용에 관한 설명,
그리고 자막이나 내래이션도 함께 제시됩니다.

 

다만 영상 기획서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부분은,
영상은 연속적이고 동적인 데 반해
스틸 사진으로 이루어진 기획서 상의 씬 표현을
클라이언트가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죠.

 

어떤 경우에는 "걍 러프하게라도 영상으로 함 보여주면 안되요?"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럴 땐 "일단 기획서를 통해서 전달된 내용상의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고 진행여부를 알려달라"는
설득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편집 자체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는 작업이고,
소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편집의 가편집본은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괜히 수정의 쓰나미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

 

 

 


완결된 기획안은 일종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제작자와 발주자가 동의하는.

 

 

 

아래에 공유한 제안서는 첫 번째 프로젝트 때 작성했던 제안서 중 하나입니다.
우리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그래서 우리가 어떤 영상을 어떻게 만들겠다라는 내용이 주입니다.

 

이 회사는 25주년을 기념한 영상 제작을 의뢰했는데,
20주년에 제작했던 영상이 있어서 이와 비교한 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구성은 산수기호를 이용해서 챕터를 나누어주었지만,
결국 이대로는 진행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납품은 마무리가 되었지요.

 

첨부한 파일은 이 때 작성했던 것인데,
회사 이름이나 기타 좀 걸리는 부분들은 삭제한 자료입니다.
그리고 @_@ 디자인은 따로 디자이너가 잡아준 게 아니라서
(제가 해서요.) 조금 구릴 수 있어요.

 

 

 

영상_제안서_sample.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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